3월 수출 515.8억弗… 반도체 월수출 첫 100억弗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지난달 수출이 3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1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늘었다.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늘어난 4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3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조업일수가 0.5일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21억9000만달러로 8.3% 늘었다.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는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수출단가 증가율은 17.4%에 달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에 따른 교역 증가와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달 수출액 108억달러를 기록,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월수출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석유화학은 4개월 연속 수출액 40억달러를, 석유제품은 5개월 연속 수출액 30억달러로 총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유럽연합(EU)·일본·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135억9000만달러, 16.6%) 및 아세안(85억8000만달러, 2.2%) 수출 실적이 돋보였다.

한편 산업부와 관세청이 공동으로 의뢰해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수출의 부가가치 및 일감 유발효과’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기준 상품수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1% 가운데 50.7%인 1.6%포인트로 분석됐다. 수출의 연간 일자리 유발효과는 322만3000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