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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블랙홀' 빠진 블루홀의 주식매매 고민

'배틀그라운드' 돌풍 앞세워 장외 4조원대 가치평가, 재무제표상 시장서 거래 불가…IPO 일정도 불투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박계현 기자 |입력 : 2018.04.16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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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블랙홀' 빠진 블루홀의 주식매매 고민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장외에서 4조원대 가치를 평가받는 블루홀이 완전자본잠식을 벗아나지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대박'을 터뜨렸음에도 현재의 재무제표상 사실상 제도권 주식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으로 주식을 확보한 직원과 소액주주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지난해 개별기준 자기자본이 -41억원으로, 2016년에 이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면서 미처분이익잉여금이 -1295억원 규모로 커졌기 때문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적자 회사임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홀은 온라인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100% 자회사 펍지가 개발했다. 배틀그라운드 인기 영향으로 블루홀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장외에선 한 주당 60만~70만원 사이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사설장외사이트의 호가는 실제 매매체결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한 주당 6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재 블루홀 기업가치는 4조3549억원에 달한다.

블루홀의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현재(2017년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IPO(기업공개)를 통한 주식시장이나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장외주식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측도 당분간 상장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블루홀은 그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2015년부터 행사기간이 돌아왔다. 실제로 2015년부터 블루홀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 주당 행사가격은 1만원 이하에서부터 다양한 구간에 배치돼있다. 한 주당 행사가격을 2만원으로 가정하면, 60만원에 매매할 경우 주당 30배의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직원이나 소액주주는 안전한 제도권 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하고 싶어도 사실상 사설장외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개인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장하며 임직원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게임회사 펄어비스와 대조적이다. 주식시장이나 K-OTC의 경우 양도세 면제 혜택이 있지만 장외 개인 거래는 20%안팎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블루홀과 자회사의 일부 직원과 투자자 사이에선 회사의 불투명한 IPO 계획 등에 대해 불만이 나온다.

일각에선 블루홀의 가치에 대한 이견도 제기된다. 블루홀은 지난해 매출액 128억원, 영업손실 404억원, 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한 적자회사다. 블루홀 기업가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회사 펍지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게임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 460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블루홀이 펍지의 실적을 반영하지 못해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블루홀은 감사보고서와 무관하게 자회사 실적을 모두 포함하면 지난해 총 매출액 6665억원, 영업이익 251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당분간 블루홀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게임회사 특성상 한 가지 인기게임의 수명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 밸류에이션을 논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블루홀은 올해부터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면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펍지 등 자회사는 자산규모 등 기준에 따라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2017년 감사보고서에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인식해 연결실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올해 실적부터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홀 최대주주는 장병규 이사회 의장으로, 20.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18.2%다.

김도윤
김도윤 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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