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태블릿 절도' TV조선 경찰 압색…기자와 밤중 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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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류석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 앞에서 TV조선 기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경찰의 사내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49) 일당의 근거지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절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5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철수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정동 TV조선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건물 앞에는 TV조선 기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 통보에 반발해 '언론탄압 결사반대'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기자들에게 가로막혀 건물 앞에서 대치를 벌이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 철수했다.

앞서 TV조선 수습기자 A씨는 지난 18일 자정쯤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와 USB,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날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가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한 경위와 회사측 지시 여부, 태블릿PC 등 자료 사본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인테리어 업자 B씨(48·구속)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으며 "취재 욕심에 물건을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9시께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태블릿PC 등을 되돌려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TV조선 기자협회는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는 언론 자유 침해"라며 "'드루킹 사건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조차 확보하지 않은 경찰이 TV조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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