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300C 기준위반 적발, 수입사에 과징금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크라이슬러 300C. / 사진=국토교통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국내에서 판매된 크라이슬러 300C 차량 2900여대에서 당초 신고치와 다른 기준 위반 사실이 적발, 수입사에 정정 조치와 함께 과징금이 부과된다.

올 2월 제작 판매된 제네시스 700여대와 2016년 제조돼 국내에서 팔린 벤츠 차량 80여대에선 창유리 안전성 문제가 발견,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7개 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자동차 3723대와 건설기계 783대 등 모두 450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에프씨에이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크라이슬러 300C 차량(제작 2011년 2월25일~2017년 6월15일) 2922대는 국토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중 제원의 허용차 기준위반 사실이 발견됐다.

*자기인증적합조사 : 자동차 제작·조립·수입자가 기준 충족여부를 인증(자기인증)해 판매한 자동차가 실제로 안전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정부기관이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 부적합 확인시 과징금 부과와 함께 이를 시정(리콜) 조치해야 하는 자동차 사후관리제도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판매전 신고한 차량 높이가 정부가 측정한 높이보다 70㎜를 초과, 안전기준(115조)을 위반했다. 국토부는 수입·판매사에 해당 차량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소유자에 이를 통지하고 잘못된 부분은 제원 및 자동차등록증 정정 등을 통해 조치키로 했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80 등 3개 차종 714대는 창유리(전·후면) 접착 공정 중 사양에 맞지 않는 접착제를 사용, 고속 주행시 창유리가 이탈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10일부터 현대자동차(주)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창유리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200 등 28개 차종 87대는 창유리(전면 또는 후면, 전·후면) 접착 공정 중 접착제 일부를 누락해 제작, 충돌사고시 창유리가 차체에서 떨어져 탑승자의 부상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부터 리콜을 받을 수 있다.

㈜YK건기가 수입·판매한 굴삭기 VIO17 모델 575대는 제작동일성조사 중 형식신고를 하지 않은 카운터웨이트를 설치, 중량의 허용오차 초과가 발견됐다.

디와이㈜에서 제작·판매한 콘크리트펌프 DCP32X-5RZ 모델 19대는 제작동일성조사 중 1축 윤간거리 허용오차가 초과됐다. ㈜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수입·판매한 지게차GTS20D 등 8개 모델 162대는 너비 허용오차 초과가 발견됐다.

이들 건설기계는 판매사가 소유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부분은 등록증 정정 등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다.

송산산업이 수입·판매한 롤러 KV40CSI 모델 27대는 제작동일성조사 중 제원표와 연료표시 미부착, 소화기 미설치가 적발됐다. 해당 롤러 소유자는 송산산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소화기 등을 설치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관련 해당 판매사가 소유자들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고 리콜 시행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