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깜짝 카드? LG 토요일 선발투수는 누구일까

LG 류중일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이번에도 비밀이다. 23일 LG의 선발 마운드에 오를 투수는 누구일까.

선발 로테이션은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뻔한 경우가 많다. 부상 따위의 돌발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거기서 거기다. 1~3선발은 고정이다. 4~5선발은 팀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3~4명 정도 후보군이 컨디션에 따라 투입된다.


하지만 최근의 LG는 5선발 자리에 한해 예측이 까다롭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는 LG는 소사-윌슨-차우찬-임찬규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확실하다. 김대현이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5선발까지도 변수가 없었다.

예비 1순위는 좌완 유망주 손주영이었다. 6일 한화전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2일 NC전 1⅓ 6실점 부진한 뒤 1군 말소됐다.

이후 류중일 LG 감독은 말을 아꼈다. 대체 선발투수로 누굴 올릴지 비밀에 부쳤다. 17일 KIA전 선발투수가 누구일지 관심사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결국 16일 공개된 LG 5선발은 고졸 신인 김영준이었다. 김영준은 이전까지 중간에서 나와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했으나 선발 데뷔전에서는 2⅔이닝 5볼넷 무실점으로 쓴맛을 봤다.


김영준이 KIA전에 잘 던졌다면 5선발은 당분간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LG는 다음 카드를 준비했다.

2군 기록만 본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배재준이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등판(선발 8회)해 47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이 대체 선발로 콜업될 당시 경합했던 투수라 이번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전인환도 12경기서 42이닝 평균자책점 3.43으로 호투 중이다.

대졸신인 이강욱도 눈에 띈다. 연세대 출신 이강욱은 5라운드 전체 47순위 지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에 구원으로 뛰다가 6월 이후에는 선발로만 나오고 있다. 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62다. 최근 경기는 16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이다. 날짜도 딱 맞다.

성동현도 깜짝 카드가 될 수 있다. 김영준은 2018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선수고 성동현은 2차지명 1라운드 전체 7번에 뽑혔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성적이 돋보이지 않는다. 김영준은 콜업 당시 평균자책점이 6.04로 높았지만 볼넷/삼진 비율이 7/16으로 뛰어났다. 성동현은 평균자책점도 7.84로 높고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

임지섭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만하다. 임지섭은 개막 시리즈 1경기를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지난 6일과 1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