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전자 인도공장 방문…이재용 만날 듯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던 모습. 2017.12.16.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8~11일 인도 국빈방문중 현지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인도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을 격려한다. 삼성전자 방문 일정에는 이재용 부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출국, 현지시간 같은 날 저녁 인도에 도착해 세계최대 힌두사원인 악샤르담 사원 방문으로 순방을 시작한다. 둘쨋날인 9일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인도 휴대폰 시장 1위이면서 중국기업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삼성전자 현지공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삼성 측에선 순방동행 경제인단(경제사절단)에 윤부근 부회장이 포함된 것과 별도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 준공식에 참석할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양국 유력 기업인들과 함께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도 갖는다. 이 자리엔 마힌드라 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만큼, 쌍용자동차에 대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3일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과 가진 면담에서 "쌍용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인도방문 계획 있는데, 노력하겠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삼성전자, 쌍용차 등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통해 '기업 해결사'로 뛰는 셈이다.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을 떠나, 기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돕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는 것이며 여기에 이 부회장이 오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 최대 핸드폰 공장을 준공한다"며 "인도 내에서 삼성이 1위지만 중국계와 시장점유율 1%를 갖고 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충칭의 베이징현대차 공장, 롯데그룹이나 엘지 배터리 어려울 때 문제해결을 직접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부회장 참석 여부는 삼성에 확인할 일"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위산업을 포함, 한·인도간 협력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실질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7월8일부터 13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방문한다"며 "인도는 취임후 첫 서남아 방문이고, 싱가포르는 15년만에 우리 정상의 양자 국빈방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