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고공 2샷' 잉글랜드, 스웨덴 2-0 격파! '28년 만 4강행'

잉글랜드 선수들(왼쪽)이 스웨덴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가 무시무시한 고공 플레이를 앞세워 스웨덴을 2-0으로 격파하고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FIFA 랭킹 12위)은 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사마라주에 위치한 사마라 아레나(4만1970명 입장)에서 열린 잔느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하는 스웨덴(FIFA 랭킹 2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러시아-크로아티아전 승자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상대 전적에서 8승9무7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잉글랜드는 3-5-2 전형을 활용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의 팀 동료인 해리 케인(25,토트넘) 및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라힘 스털링(24)이 섰다. 2선은 왼쪽부터 애슐리 영(33), 제시 린가드(26,이상 맨유) 조던 헨더슨(28,리버풀) 델레 알리(22), 키어런 트리피어(28,이상 토트넘) 순. 스리백은 해리 맥과이어(25,레스터 시티)와 존 스톤스(24), 카일 워커(28,이상 맨체스터 시티)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24,에버튼).

이에 맞서 스웨덴은 최전방에 토이보넨(32,툴루즈)과 마르쿠스 베리(32,알 아인)가 나란히 섰다. 미드필더는 왼쪽 날개에 에이스인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가, 오른쪽 날개에는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각각 배치됐다. 중원은 알빈 에크달(29,함부르크)과 세바스티안 라르손(33,헐 시티)이 지켰다. 포백은 왼쪽부터 아우그스틴손(24,브레멘),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 린델로프(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 크래프(24,볼로냐) 순. 골키퍼는 로빈 올센(28,코펜하겐)이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매우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였다. 스웨덴은 한껏 웅크린 채 잉글랜드의 공격을 맞이했다. 서로 마구 치고받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중원 싸움을 펼쳤다.

전반 12분에는 클라에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잉글랜드도 반격했다. 해리 케인이 역습 상황서 오른발 논스톱 낮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선제골은 전반 30분에 터졌다. 잉글랜드의 왼쪽 코너킥 상황. 애슐리 영이 띄운 공을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25,레스터 시티)가 힘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넣은 10번째 골. 10골 중 8골이 세트 피스 상황(PK 포함)서 나온 골이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스웨덴은 라인을 한껏 올리며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그러자 스웨덴은 자연스럽게 최종 라인 뒤쪽으로 계속해서 공간을 허용했다. 전반 45분에는 스털링에게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서도 스웨덴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라힘 스털링, 후반 12분에는 린가드가 연속해서 슈팅을 때리며 스웨덴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14분 잉글랜드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머리에서 나온 골이었다. 후방 지역에서 린가드가 논스톱으로 문전을 향해 공을 띄웠다. 이를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피해서 침투한 델레 알리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 2-0을 만들었다.

영국 북런던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퀘어의 모습 /AFPBBNews=뉴스1

뒤가 없는 스웨덴은 후반 20분 토이보넨 대신 기데티를, 포르스베리 대신 마르틴 올손을 교체로 넣으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그렇지만 스웨덴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델레 알리 대신 파비안 델프를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조던 헨더슨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 수비 쪽에 더욱 신경을 썼다. 스웨덴은 후반 40분 폰투스 얀손을 크라프트 대신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공을 서서히 돌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스털링 대신 래쉬포드를 투입, 시간을 충분히 썼다. 결국 잉글랜드가 2-0으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마라 아레나에 모인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잉글랜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