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웰빙지수 4년 연속 '꼴찌'…3040세대 가장 불행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라이나생명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Cigna Corporation)은 주요 국가 23개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시그나360°웰빙지수의 국가 순위표. / 자료제공=라이나생명

한국의 웰빙지수가 전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부담을 느끼는 3040세대의 웰빙 지수가 가장 낮았다.

라이나생명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Cigna Corporation)은 주요 국가 23개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시그나360°웰빙지수(이하 웰빙지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5개 부문에 대한 설문으로 산출됐다.

올해로 4번째 시행된 조사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53.9점보다도 낮은 51.7점으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하위 수준이던 재정문제와 함께 사회관계, 가족 분문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10개국이 추가되었음에도 평균(61.2점)에 10점 가량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인도(70.4점), 나이지리아(65.1점), 사우디아라비아(65.1점) 등이 최상위에 자리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싱가폴, 홍콩, 대만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국가들이 하위권을 차지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한국은 5개 영역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인도는 모두 1위에 올랐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샌드위치세대인 35~49세의 지수가 50.3으로 가장 낮았다. 50세 이상이 최하위인 재정을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다수의 3040대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부양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 심리·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97%)의 스트레스 지수는 23개국(평균 86%)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40%), 돈문제(33%), 가족(13%) 순으로 일과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73%나 차지했다. 한국인들은 생계를 위한 일과 재정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