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댓글조작 핵심 '둘리' 재소환…휴대폰·유심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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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우모씨(필명 둘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드루킹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인물인 우모씨(32·필명 둘리·구속)를 다시 소환한다.

박상융 특검보는 12일 "수감자 우씨를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우씨는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우씨는 2014년부터 경공모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3월부터 경공모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댓글 조작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우씨는 드루킹 일당이 자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시연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우씨는 2016년 10월쯤 경공무 사무실에서 드루킹 김씨와 함께 김 지사를 상대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김 지사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우씨를 상대로 경공모 사무실에서 입수한 휴대전화, 유심카드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지난 10일 파주 경공모 사무실에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사무실 1층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 유심카드 53개를 발견해 수거했다.

특검팀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유심카드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면 이를 통해 드루킹 일당을 압박할 키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도 "유심칩의 유심번호를 통해 가입자 정보를 파악·분석 중이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심 관련 자료가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수사팀은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 둘리 등 구속 피의자 외에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경공모 회원들을 계속해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과 관계되는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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