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판매로 피해" 신일그룹 피해 주장도 제기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신일그룹의 SGC 투자자 모집자들에 대한 카카오톡 공지사항. 100만원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자문위원에서 취소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150조원의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해당 가상화폐 투자자를 모집해왔다는 인물이 "회사가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주기로 약속한 가상화폐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18일 자신이 신일골드코인(SGC) 지역 센터장이라고 주장한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센터장 등에게 회사는 투자자 모집 대가로 SGC 2만개를 주기로 약속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100만원 이상 투자하지 않은 센터장은 직책을 유지할 수 없고 약속했던 SGC 2만개를 회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100만원을 투자하고 나니 이제는 200만원어치의 SGC를 사지 않으면 센터장 자리를 박탈하고 코인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며 "가면 갈수록 회원들 통해 돈을 끌어들일려고 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회사는 코인 2만개를 개인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코인은 전자지갑을 만들어서 상장 전에 지급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 회사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주고 전자지갑에 코인을 넣어주지 않아 언제든지 코인을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GC가 투자를 모집한 센터장에게 주는 대가의 전부"라며 "월급 등은 지급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A씨에 따르면 SGC의 지역 센터장은 당초 약 1500명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 회사가 말을 여러번 바꾸면서 200~300명을 제외하면 센터장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A씨는 "SGC가 다단계로 변질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일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700만 SGC를 판매 중이다. 코인을 사기 위해서는 '돈스코이호의 귀향' 책 사전구매를 통한 기부를 해야 하며 1SGC의 가격은 120원(200원인데 할인 판매)이라고 제시했다. 원화로 700만 SGC는 8억4000만원에 해당된다. 최소 참여금액은 원화 100만원부터 가능하다.

본지는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