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다.

현대모비스 (242,500원 ▼1,500 -0.61%)는 26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에 매출액 17조779억원, 영업이익 9810억원, 당기순이익 1조1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5%, 18.1% 줄어 들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분야의 상반기 매출이 13조 65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이 감소한데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에 모듈 공급을 전담해온 북미 오하이오공장이 후속차종 생산 준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오하이오 공장은 기존 대응 차종의 단산으로 후속차종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1년간 생산라인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모듈제조 부문의 매출이 9조6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줄었다. 반면 핵심부품과 전동화 부문은 각각 3조3299억원, 66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0.6%, 29.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개선세가 뚜렷했다. 매출액 8조8836억원, 영업이익 5312억원, 당기순이익 5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8.4%, 영업이익 18.1%, 당기순이익 18.7%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사업부문인 핵심부품과 전동화 사업에선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활동과 해외 완성차로의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완성차 수주 실적은 올 상반기에 계획 대비 36% 초과한 7억6700만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며 "올 연말까지 총 75억 달러까지 관련 수주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