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사수' KT, AG 휴식기 이후 반등 이끌어낼 수 있을까

승리한 KT.

"아무래도 심리적 요인이 있죠"

16일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이 한 말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상황에서 9위로 마치는 것과 10위를 마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시즌 16차전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9위 자리를 사수했다.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이렇게 양 팀의 올 시즌 16번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KT가 11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KT와 NC의 3연전이 배치됐다. 우천 취소됐던 1경기가 추가 편성된 결과다. 하필 3연전을 맞두고 13일까지 KT는 45승 2무 63패로 9위, NC는 46승 1무 66패로 10위였다. 10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단두대 매치'였다. 만약 14일 경기에서 KT가 패했다면 승률 차이로 10위로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양 팀은 위닝시리즈가 필요했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휴식기 이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나 9위로 휴식기를 맞느냐, 10위로 맞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휴식기 때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KT는 3연전 첫 경기 기선제압에 나섰다. 홈런 3방을 터트리며 NC에게 영봉패를 안겼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5일 경기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대망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경기서는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유한준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마운드에서는 피어밴드의 호투와 만루 위기서 역투를 펼친 엄상백의 활약이 있었다.

이제 약 3주간의 휴식 후 리그가 재개된다. 팀 별로 최대 34경기에서 26경기가 남아있다. 113경기를 소화한 KT는 31경기가 남았다. 아직 KT의 순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진욱 감독의 말처럼 일단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휴식기 이후 KT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