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형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4곳 시범 운영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전경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고객 편의 기능을 갖춘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차세대 가맹점 수익 모델로서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돼 본점의 관리 하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 측은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제한된 오피스나 외곽 지역 상권 소비자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넓이 10.8m, 높이 2.5m, 폭 1m다. 작지만 모든 것이 마련된 미니 편의점 구현을 위해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약 200여개의 상품을 갖췄다. 상품 선정은 매출이 높은 베스트 및 필수 상품 중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으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했다.

기본적인 운영은 총 5대의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각 카테고리별로 구성됐다. 약 30여종의 푸드 상품은 자판기 안에 비치된 실물을 확인하고 상품별 일련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된다. 푸드 자판기엔 상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받침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배출시 원형 그대로 받아 볼 수 있다.

나머지 4개 카테고리 자판기는 2개가 1조로 구성되며 각각 중앙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동작한다. 상품의 실물 위치를 확인하고 키오스크 화면을 좌우로 이동시켜 해당 카테코리 및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회 구매 수량은 3개까지 가능하다.

결제는 현재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며 현금은 사용할 수 없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핸드페이와 엘페이까지 결제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세븐일레븐 본사 17층에 2곳을 포함해 롯데기공과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시범 운영하며 가맹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 중이다. 이르면 9월부터 가맹 모델로서의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