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위 이커머스 '징둥닷컴' 한국 사무소 오픈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중국 이커머스기업 징둥닷컴(JD.COM)이 19일 한국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왼쪽부터) 단 주 징둥닷컴 한국 & 일본 구매 및 영업사업부 책임자,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왕 샤오송 징둥그룹 부총재, 한국무역협회 허덕진 본부장, 양 예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책임/사진제공=징둥닷컴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JD.COM)이 20일 한국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사진제공=징둥닷컴

알리바바를 잇는 중국 내 2위 이커머스 기업이 한국 내 거점을 마련했다.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품이 보장되고 신뢰도가 높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20일 징둥닷컴은 한국 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오피스 오픈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징둥닷컴의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징둥닷컴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직구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징둥닷컴이 발표한 올 8월까지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리온, 락앤락, 메디힐, 농심이 상위 5개 브랜드를 차지했다.

고객들의 지역별, 성별, 연령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와 광둥성 거주자들이 한국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자기기, 산모 및 육아 용품, 그리고 가구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구매 고객 중 약 70%를 차지했으며 주로 퍼스널 케어, 화장품, 그리고 산모 및 육아 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연령대의 경우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85년생부터 00년생까지 고객들이 한국 제품의 주고객층으로 조사됐다.

징둥닷컴의 왕 샤오송 부총재는 이날 열린 한국 오피스 오프닝 행사에서 "점점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품질이 좋은 한국 제품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 기업들이 한국 오피스를 통해 징둥닷컴과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징둥닷컴은 이번 한국 오피스 설립과 더불어 한국에서의 전략적인 첫 발걸음으로 500여 개의 다양한 기업이 참석하는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기존 파트너사인 정관장, 오리온, 11번가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건강식품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과 오리온은 징둥닷컴 입점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11번가의 경우 한국에서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이커머스기업 징둥닷컴(JD.COM)이 19일 한국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왼쪽부터) 단 주 징둥닷컴 한국 & 일본 구매 및 영업사업부 책임자,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왕 샤오송 징둥그룹 부총재, 한국무역협회 허덕진 본부장, 양 예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책임/사진제공=징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