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관세로 고통 받기 원해… 무역전쟁 이제 시작"-악시오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고통 받기를 원한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로 더욱 고통받기를 원한다"며 "대중관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중국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중국 증시가 하락한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하고 그들은(중국) 약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강한 압박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지만, 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회담에서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G20은) 국가정상회담이지 무역회담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재회해 서로의 의중을 떠보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입장이 매우 달라 무언가를 진전시킬 만한 공통기반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이 중국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실질적인 협상 단계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 측에 지적재산권과 시장접근권한 등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다른 협상을 하는 게 의미 없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날 래리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무역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이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이 미국 소비자·기업들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적으로도 우려를 표시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