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고객車 홀로 대리운전하다 사고, 보험처리 될까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대리운전을 하는 A씨는 한 손님으로부터 자신이 주차한 곳과 먼 곳에서 회식을 한 상황이라 차를 본인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 자신을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 받았다. A씨는 홀로 손님의 차를 운전하고 오다 부주의로 그만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내게 됐다. 대리운전자보험에 가입한 A씨는 보험 약관에 차주의 동승을 보험금 지급요건으로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해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약관상 보장하는 대리운전이 차량의 탁송은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일반 자동차보험은 대리운전자에 대해서는 보험금 지급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런만큼 대리운전 기사들이 사고에 대비해 들어놓는 보험이 대리운전자보험이다. 대리운전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대리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씨처럼 홀로 차를 몰고 간 경우는 다르다. 대리운전자보험 약관에는 손해를 보상하는 대리운전 범위에 '자동차의 탁송' 및 '대리주차'는 포함하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탁송은 통상 여러 대의 차량을 운반전용 차량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A씨의 주장을받아들이지 않았다. 분조위는 "차량만을 목적지에 이동시키는 행위는 탁송에 해당하므로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차주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을 대리운전하거나, 대리운전 기사가 홀로 대리주차를 하다 사고가 날 경우 피해 보상이 안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차주가 가입한 자동차보험 역시 통상 대리운전자는 피보험자에 해당되지 않아 보상이 안 된다.

[금융꿀팁]고객車 홀로 대리운전하다 사고, 보험처리 될까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