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욜레,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로욜레가 31일 출시한 폴더블폰. /사진= 로욜레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Royole)가 세계 최초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로욜레는 지난달 31일 '플렉스파이'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스크린 크기는 7.8인치로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와 비슷하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갈 정도가 된다. 두께는 7.6㎜, 가격은 대당 1만2999위안(212만원)이다.

류즈훙 로욜레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공개행사에서 "스크린을 20만 번 접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큰 스마트폰 스크린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큰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지목받아 많은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화웨이 등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SCMP는 지금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업체는 많지만 실제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로욜레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문회사 크리에이트비 스트레티지스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로욜레는 세계 최초라는 사실을 뽐낼 권리를 얻었다"며 "평소 들어 보지 못했던 기업이 이런 성과를 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로욜레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욤 찬신 이리미테크 컨설팅 대표는 영국 BBC에 "플렉스파이가 대량생산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삼성과 LG 등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벌이는 하나의 쇼(stunt)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첫 번째 공장을 짓고 있는 로욜라는 지난 몇 년 간 자사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쇼를 진행해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