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멘 내전서 연합군전투기 재급유 안한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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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에서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전투기에 대한 연료보급협정이 10일 종료되면서 분쟁과 연관돼 비판받던 미국의 주요 지점이 중단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9일 '사우디 왕국과 연합군은 예멘에서 독립적으로 공증급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미국한테 전투기 공중급유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사우디 왕국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미국 정부와 협의 뒤, 사우디는 예멘 작전에서 연합군 자체 군사력을 이용해 재급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연합군은 예멘 국민을 보호하며 국경을 지키고 알카에다와 이슬람 국가(IS)로부터 방어하는 합법적인 예멘 군대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재급유 중단 결정은 연합군 공격으로 어린이와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의회도 사우디를 지원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줄이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해 왔다.

아울러 사우디 정부가 살해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으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냉랭해진 것도 배경으로 해석된다.

지난 8월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지원은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인도적인 조치를 하고, 사우디가 유엔이 주도하는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는 조건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재급유 중단은 예멘 내전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예멘에서는 서방이 지원하는 예멘·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연합군과 이란을 배후에 둔 후티 반군이 4년간 내전을 치르고 있다. 내전으로 2015년 이후 약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인권 단체들은 실제 사망자수는 5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은 연합군 전투기 20%에 대해 재급유 임무를 맡는 등 연합군을 지원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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