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D-2… "文 정부에 경종 울린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1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역본부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다./사진=이해진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달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파업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서울본부는 "문재인 정부와 거대 정당들은 자본가 청부입법인 탄력근로제의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그 결과가 꼼수였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역 노동자들은 21일 총파업에 일어나 문재인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 요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오전 10시 대구시청에서, 세종충남본부는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본부는 오후 1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전남본부는 오후 2시 여수 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원들의 총파업 동참을 독려했다.

민중공동행동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공동행동은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0여 개 진보단체로 구성됐다. 2016년 촛불집회를 주도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그 전신이다.

민중공동행동은 "문재인 정부는 탄력근로제 적용기간 확대로 노동자들을 과로로 몰아가고 있으며 전국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을 유도하는 '광주형 일자리' 같은 반노동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함께 연대해 문재인 정부의 친재벌, 반노동, 반민생 정책에 맞서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계속 촛불 민의에서 이탈한다면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달 2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20만명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78만7000명이다. 부산본부는 같은 날 오후 4시 부산시청 앞 대전본부는 오후 4시 대전고용노동청 앞 광주본부는 오후 5시 광주사랑방신문본사 앞 등 지역 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이 전국 단위 총파업을 하는 것은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 퇴진 요구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이번 총파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비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