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코스피 이전추진"…주가 탄력받나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더블유게임즈 (44,000원 ▼150 -0.34%)는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달 초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허가가 나오면 이전상장 작업이 마무리되는데 내년 5월에는 '코스피200' 지수편입도 노리고 있다.

셀트리온, 카카오 등 앞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들처럼 더블유게임즈도 코스피 기업이 되면 거래 활성화와 주가 상승, 주주가치 제고 등 복합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은 상대적으로 코스닥보다 코스피 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액티브 펀드 뿐 아니라 지수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대규모 매수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코스피로 이전하려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으나 100% 자회사인 디에이트게임즈 코스닥 기업공개(IPO, 2019년 하반기 예정) 이슈도 고려한 것이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또 다시 100% 자회사를 통해 더블다운카지노(DDC) 게임사업을 하고 있는데, 높은 수익성 덕에 IPO 시장에서 벌써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디에이트게임즈 상장으로 유입될 자금 역시 추후 인수합병(M&A)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가 2017년 세계1위 슬롯머신 제조업체인 IGT에서 인수해온 DDI(더블다운인터렉티브)와 관련해서는 잠재 악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미국 워싱턴주는 올 초 한 게임 유저가 소셜 카지노 게임인 빅 피시 카지노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에서 빅 피시 카지노가 불법 도박 게임(illegal gambling game)에 해당, 워싱턴주 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유리한 판결을 받은 원고측은 DDI를 비롯한 소셜 카지노 3사에 대해 동일한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단기간 내 충당금 등 이슈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잠재적으로 부정적 요소인 건 분명하기 때문에 소송의 진행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