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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환보유액 4029.9억달러…'국가부도의 날' 10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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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환보유액 4029.9억달러…'국가부도의 날' 103배

머니투데이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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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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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말 39억달러까지 하락…세계 8~9위 수준으로 양적 확대

/자료=한국은행
11월 외환보유액이 역대 2위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 영화 ‘국가부도의 날’ 개봉으로 재조명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4029억9000만달러다. 한 달 전보다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는 11월 말 96.78로 전월(97.01) 대비 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4%, 파운드화는 0.6%, 호주달러화는 3.0% 절상됐다. 엔화 가치는 0.3% 절하됐다.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말 4030억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이후 4000억달러대로 유지되고 있다. 1997년 12월 외환보유액이 39억달러까지 줄어 국가부도 직전까지 갔던 것을 생각하면 21년 사이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62억5000만달러(93.4%), 예치금 165억3000만달러(4.1%),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4억1000만달러(0.8%),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20억달러(0.5%)로 구성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였다.


올해 10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4027억달러)는 세계 8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3조531억달러), 2위는 일본(1조2529억달러), 3위는 스위스(7945억달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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