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무역합의 이룰 것"…무역협상 타결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에 자심감을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를 위한 의회 지도부와 회동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말로 그들(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뭐랄까, 해야만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초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통해 90일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갖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지금 잘 못하고 있고, 이는 우리를 매우 강한 위치를 차지하게 해준다. 우리는 매우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경기둔화를 겪고 있어 미국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4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1% 인하했다.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은 지난해에도 4차례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수백억달러의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매출가이던스 하향과 주가 하락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우려하지 않는다. 그들(애플 주가)은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연간으로 7% 하락했지만,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로는 24% 올랐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일 2019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월~12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하며, 중국 경제둔화와 이에 따른 아이폰 판매부진을 그 이유로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제둔화 공포를 촉발하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를 하락시키는 충격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애플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보다는 중국"이라며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애플이 아이폰과 그들이 만드는 모든 위대한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며 "그것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