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생 2명 봉사활동 중 숨져..사고수습 차 총장 어젯밤 출국

대학경제

문수빈, 임홍조 기자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 건양대학생 학생 2명이 현지에서 복통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건양대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주민을 위한 시설과 발명품을 만드는 교육연계 봉사활동을 벌이던 의료공과대학 소속 여학생 2명이 복통 등으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지난 6일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한 건양대 해외봉사단은 왕립프놈펜 대학 학생 10명과 함께 현지 주민들에게 그늘막이나 닭장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오전 여학생 2명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돼 숙소로 귀가했지만 다음날 오전 또다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음식에 의한 감염인지, 현지 병원에서 감염된 것인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2명의 유족 6명은 현지로 떠났고, 이원묵 건양대 총장과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직원 1명도 지난 10일 출국해 밤 10시께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있던 학생들은 현재 봉사활동을 중단한 상태며, 항공권을 확보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어젯밤(10일) 건양대 총장 등이 출국했으며, 직접 가서 상황을 알아보고 추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남아 있는 학생들은 빨리 귀국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 의료공과대 학생 16명과 담당 교수 등 19명은 지난 6일 12박 14일 일정으로 자원봉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