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업재산권 48만 건 출원… '역대 최고치' 경신

2018년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자료제공=특허청

지난해 국내에 출원된 산업재산권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출원된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산업재산권 건수는 총 48만 245건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은 물론 2015년 47만 5000건이었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22일 밝혔다.


권리별로는 특허 20만9992건, 디자인 6만3680건, 상표 20만341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0.4%, 9.5% 늘었다. 반면 실용신안은 6232건으로 8.5% 감소했다.

특허의 경우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만794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22.8%)을 차지했고 이어 외국기업 4만6288건(22%), 개인 4만1582건(19.8%), 대기업 3만4535건(16.4%), 대학·공공연구기관 2만7055건(1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은 2015년,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대기업 및 외국기업의 출원량을 앞서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가장 많은 출원량을 보이고 있다.

출원인 유형별(4대) 특허 출원 추이./자료제공=특허청

대기업의 경우 2014년 이후 줄어들던 특허 출원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3.6%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특허 다출원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576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4558건), LG화학(4169건), 현대자동차(268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89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은 퀄컴(862건), 도쿄엘렉트론(531건), 화웨이(501건), 캐논(487건) 순이었다.

기술별로는 전기기계·에너지 분야가 전체 특허 출원 중 7.3%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기술(5.4%), 운송(5.2%), 반도체(4.9%), 토목공학(4.8%) 순으로 특허 출원이 이뤄졌다.

디자인 출원은 6만3680건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기술별 특허 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LG전자(675건), 삼성전자(670건), CJ(419건), 현대자동차(199건) 등의 순으로 출원이 이어졌고 외국 기업은 애플(171건), 구글(92건), 나이키(8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표 출원은 20만341건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이 8만7227건을 출원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소기업(6만257건), 외국기업(1만3344건) 등의 순을 보였다.

상표 출원을 많이 한 국내 기업은 LG생활건강(1187건), 아모레퍼시픽(622건), 쿠팡(536건) 등이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전체적인 출원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개인, 중소·벤처기업 등 국내 기업이 산업재산권을 용이하게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시책과 제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