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 2200선 회복

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증시 랠리 등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1포인트(0.5%) 오른 2201.48에 마감했다. 미국발 호재에 장 초반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았다. 덕분에 지난 8일 2100대로 급락했던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22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1.28%) 오른 739.9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장중 한때 740선까지 오른 코스닥은 7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계속되는 기관의 '사자' = 전일에 이어 이날도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7억원, 1258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33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27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746억원 매도로 전체적으로 419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1820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0계약, 487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이날 운송장비 업종과 증권만 각각 2.02%, 0.95% 하락했다. 이외 업종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5.31%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섬유의복이 3%대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은행, 보험, 서비스업 등은 1%대 올랐다.

시가총위 상위 10개 종목들 역시 상승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우 (65,600원 ▼1,100 -1.65%)와 NAVER (188,300원 ▼2,600 -1.36%), LG화학 (396,500원 ▼5,500 -1.37%)이 1%대 올랐고, 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 SK하이닉스 (175,400원 ▼2,600 -1.46%),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10,000 -1.26%)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237,000원 ▼5,000 -2.07%)는 3.11%, 셀트리온 (189,700원 ▼4,900 -2.52%)은 0.24% 떨어졌다.

이날 한진중공업 (3,135원 ▲20 +0.64%)은 완전자본잠식 사실을 공시, 거래가 중지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진중공업홀딩스 (3,600원 ▲105 +3.00%)는 전일대비 170원(5.88%) 떨어진 2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59개 종목이 올랐고, 267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로 상승 =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6억원, 272억원 순매수했다. 전일 홀로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매도세로 전환, 1710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1.27% 하락했고 이외 다른 업종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인터넷이 4.21%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도체는 3.41%, 비금속이 2.86% 올랐고, IT부품, 의료정밀기기, 금융, 화학, 제약 등이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신라젠 (4,310원 ▼50 -1.15%)과 코오롱티슈진 (12,350원 ▲150 +1.23%)이 각각 0.28%, 2.86% 하락했다. 포스코켐택이 3.7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스튜디오드래곤 (46,400원 ▲3,350 +7.78%)과 펄어비스 (33,450원 ▲500 +1.52%)는 2%대 상승 마감했다.

엔터메이트 (4,010원 ▼70 -1.72%)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 소식에 전일대비 3.38% 떨어진 7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내츄럴엔도텍 (2,670원 ▼60 -2.20%) 역시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이틀세 약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3.69%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815개 종목이 올랐다. 377개는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21.7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1.4포인트 오른 285.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