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라질 공장 한 곳 폐쇄… 남미지역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고윤지 인턴기자

/AFPBBNews=뉴스1

미국 2위 자동차제조업체 포드(Ford)가 브라질에서 50년 넘게 가동해 온 공장 문을 닫는다.

19일(현지시간) 포드는 성명을 내고 대대적인 글로벌 사업재정비의 흐름 속에 남미의 대형 화물트럭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에 위치한 공장 가운데 1개가 올해 안으로 폐쇄될 예정으로, 포드는 약 4억6000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의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위치한 이 공장에는 280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화물트럭인 F-4000·F-350와 소형차인 피에스타를 생산한다.

포드는 "남미지역에서 지속성 있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형 트럭 생산을 중단한다"며 구조조정 배경을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는 남미에서 판매량이 9% 하락하고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했다. 이에 포드는 지난 몇 달간 임금과 관리비를 20% 삭감하고 아르헨티나의 소형차 포커스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SUV와 픽업트럭 등 소비자들에게 좀 더 인기 있는 모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에서는 대량 해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브라질은 현재 실업률이 10%를 넘어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포드가 아직 정확한 해고 규모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상 베르다드루 두 캄프의 시장 올란도 모란도는 "포드가 사전에 아무런 경고가 없었으며 폐쇄와 관련해 근로자들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포드 측은 공장 폐쇄가 상당한 충격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드는 지난 2017년 140억 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에 따라 유럽에서 수천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포드, 브라질 공장 한 곳 폐쇄… 남미지역 구조조정

대량 해고 우려 목소리… 앞서 2017년 전세계 사업장 대상 구조조정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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