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올해 첫 주한외교단 행사…아프리카대사단과 간담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주한 아프리카대사단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올해 첫 주한외교단과의 교류행사로 8일 주한 아프리카대사단을 만났다. 강 장관은 이들을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주한외교단의 첫 교류행사인 이번 간담회는 외교다변화 정책기조에 따라 한국 외교지평을 아프리카로 확대하고 호혜적인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했다.


현재 주한 아프리카 공관은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공, 르완다, 리비아, 모로코, 세네갈, 수단, 시에라리온, 알제리, 앙골라, 에티오피아, 이집트, 잠비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튀니지 등 20개국이 있다.

강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와 식민지배 등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반세기만에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달성한 국가”라고 했다.

이어 “높은 경제성장률,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 평화적인 민주선거 시행 및 평화협정 체결 등으로 통합·번영·평화의 목표에 착실히 다가가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자신의 유엔 근무 경험을 언급하면서 “DR콩고, 남수단, 마다가스카르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했을 때 정세불안과 인도적 위기 속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프리카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아프리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장을 맡고 있는 카를로스 붕구 주한가봉대사는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변함없는 지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은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 재단 출범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아프리카 2회 순방 등 아프리카로의 외교다변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한 아프리카대사단은 이날 세계여성의 날과 간담회 개최를 기념해 강 장관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외교부와 한-아프리카재단이 공동실시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아프리카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아프리카 호혜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 말미에는 주한잠비아대사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아프리카대사단과 외교부 참석자들이 한국 대중가요인 ‘만남’을 함께 부르는 등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한-아프리카 재단과 함께 아프리카와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아프리카의 날 기념 행사를 비롯해, 서울 아프리카 다이얼로그, 12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주한잠비아대사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아프리카대사단과 외교부 참석자들이 한국 대중가요인 ‘만남’을 부르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