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프로 출신도?' 로드FC 센트럴리그, 주목받은 스타는

장대영(왼쪽), 장재영. / 사진=로드 FC 제공

제46회 ROAD FC(로드 FC) 센트럴리그가 열린 가운데 어떤 선수가 주목을 받았을까.

로드 FC는 16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로드짐 강남에서 46회 ROAD FC(로드 FC) 센트럴리그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출전자들과 세컨드, 격투기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했다. 김대환 로드 FC 대표와 정문홍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회장도 대회를 지켜봤다.


이 가운데 나란히 대회장을 찾은 형제도 있었다. 주인공은 지난 2월 굽네몰 ROAD FC 052에 출전했던 '링 위의 광마' 장대영(29·병점 MMA)과 그의 동생 장재영(26·본주짓수 병점)이다. 장재영은 세미 프로리그에 출전해 승리를 거뒀다.

동생의 경기를 지켜본 장대영은 "보는 내내 다칠까 봐 조마조마했다. 김옥명 관장님께서도 내가 너무 흥분할까 봐 세컨드로 들어가는 것을 말렸다. 세컨드를 볼 때는 냉정하게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 그게 잘 안 된다. 오늘 다친 곳 없이 승리 거둬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정신력과 체력만큼은 체육관 내에서 가장 뛰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동생도 꾸준히 전적을 쌓아 프로 무대로 올라왔으면 좋겠다. 더 노력해 형제 파이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같이 훈련을 도와준 관장님과 형, 그리고 체육관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형이 칭찬해주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형의 타격을 본받아 타격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석한. / 사진=로드 FC 제공

세미프로리그에 출전한 박석한(35·제주 싸비 MMA)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는 판정패였지만, 박석한은 이번 대회를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 대회장까지 먼 길을 올 정도로 MMA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박석한은 "경기는 아쉽게 패배했다. 뒷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팔 인대 부상을 입고 전략을 많이 구상하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지난 경기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곧 5월에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경기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케이지 위에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임병하. / 사진=로드 FC 제공

임병하(33·대전 팀피니쉬)도 센트럴리그를 통해 케이지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 열린 ROAD FC YOUNG GUNS 33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 대회 출전 이후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약 1년 11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세미프로리그에 출전해 값진 승리를 거둔 임병하는 "그동안 쉬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이도 있지만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연습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임병하는 "나이가 올해로 33살이라, 전성기가 얼마 안 남았다. 불꽃같은 파이팅으로 싸워보고 싶다. 앞으로 1~2년 안에 내 인생에서 가장 멋있는, 모든 걸 다 불태울 수 있는 시합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