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아세안서 온라인 판촉전 '승부'

-각국 IT 인프라 구축 확산속 온라인 시장규모 갈수록 커져
-라인숍·쇼피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서 대규모 'K-Food Fair'

아세안 국가들의 유력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K-Food Fair' 판촉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아세안 대표 온라인 채널인 'Qoo10'에서 진행된 판촉전 모습. /사진제공=aT

지난 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농식품(케이푸드·K-Food) 홍보행사는 뜨거웠다. 박항서 축구감독, 한류스타들이 함께 한 이 행사에는 이틀간 무려 20여만명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사회관계망(SNS)에 기반한 홍보기법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층을 겨냥해 행사를 페이스북(facebook)으로 생중계 했다. K-팝 스타들의 일정, 공항도착 상황도 실시간으로 공유해 관심을 고조시켰다. 호응은 컸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최근 아세안 각국에 IT 인프라 구축이 확산되면서 이를 활용한 'K-Food' 수출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해 이들 국가의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객을 사로 잡겠다는 것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아세안 시장이 농식품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들 국가의 유력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대규모 K-Food Fair 판촉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농식품이 공략중인 주요 무대는 아세안의 대표 온라인 채널인 'Qoo10(큐텐)' 'Lazada(라자다)' 'Redmart(레드마트)' 등 이다.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는 아세안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 한 해 거래액만 11억달러(1조2303억원)를 기록했다. aT는 라자다와 연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농식품 온라인 판촉을 진행중이다.


사이트 접속이 몰리는 황금 시간대에 배너를 노출해 고객 관심을 유도하고 라면, 음료, 소스류 등 인기제품과 인삼, 복분자 등 프리미엄 건강식품에 대한 판촉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중이다. 라자다 외에도 '또꼬피디아' '쇼피' '큐텐' '라인숍' 등에서 온라인 'K-Food Fair'를 열어 유아식품, 면류, 스낵류 등을 대대적으로 판촉하고 있다.

aT는 한국농식품의 아세안 온라인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온라인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55억달러 규모인 아세안 온라인 시장은 2025년엔 878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병호 aT 사장은 "아세안 국가들에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이들 시장과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국가별 신유통망과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해 현지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aT는 지난 해 11월 농식품 수출업체 판로확대를 위한 '해외 온라인몰 입점상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과 온라인몰 진출전략,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사진제공=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