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역차별' 논란에… 위례트램 신속 추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위례 트램 노선도/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2기 신도시 입주민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높였다. 민자 방식인 위례신사선(경전철)사업이 지연되자 공공방식인 트램(노면전차)을 신속히 추진키로 한 것.

21일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위례신도시 트램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이하 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서울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참여했다.

이번 MOU는 작년 7월 위례신도시 트램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설계·착공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 전역할 분담을 명확히 한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수립권자로서 관계기관 간 이견 사항을 중재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특별시는 위례신도시 트램 사업 시행기관으로서 행정절차, 설계, 건설, 운영 등을 맡는다.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트램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부담한다.

위례 트램사업은 본선 5.44km의 정거장 12개소를 오가는 노면전차로 사업비는 총 1800억원 가량이다. 현재 중앙투자심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기본계획 용역 착수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위례 트램은 2008년 광역교통대책에 포함되면서 서울시를 민자사업 주무관청으로 결정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지연됐다. 지난해 7월 사업방식을 민자에서 공공으로 변경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미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텄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에 추진 중인 교통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위례신도시 트램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