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합친 시중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인기 좋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통합하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판매중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다른 신용대출 상품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KEB하나은행 거래가 없어도 누구나 모바일로 간단히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 자영업자, 주부 등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말 직장인과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7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하고 비대면 신용대출 신상품 ‘KB Star(스타) 신용대출’로 합쳤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쏠편한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만 판다. 신용대출 대부분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비대면 대출상품을 하나만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통합 신용대출 상품의 인기도 늘고 있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본격적으로 판매한 지 보름도 안됐지만 4000좌, 700억원 이상이 팔렸다. 초기 판매 성과가 우수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팀원들에게 점심을 사면서 격려했다. ‘국민은행 KB 스타 신용대출’도 대박을 터뜨렸다. ‘KB 스타 신용대출’은 출시 이후 한달간 2360좌, 431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 5월말까지 176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통합 신용대출 상품의 인기 비결은 편리함이다. 통합 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을 본떠 만들었는데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최대 강점은 편리함이다. 시중은행도 카카오뱅크처럼 직장 정보 등만 입력하면 한도 조회와 대출이 이뤄지도록 상품을 만들었다.

고객 입장에서 여러 상품을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가장 낮은 금리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은행에서도 여러 상품을 알아봐야 했는데 신용대출 상품을 합치면서 불편함은 사라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도 신용대출 상품을 통합해 인터넷전문은행 못지 않게 편의성을 높인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도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