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여야에 '구구절절 호소'…"추경 데드라인 지났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 박선영 인턴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금 추경 때문에 속이 탑니다. 정치권에서 이견이 있어 협상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추경은 이미 데드라인이 지났거나 데드라인에 왔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를 찾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호소했다.

홍 부총리가 이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 이견과 관계 없이 이번에 추경안을 꼭 해주십사 이 원내대표에게 말씀 드렸다"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도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저도 어느 정도 기다릴 수 있는 순간까지는 기다리지만 이제 추경에 대해서 거의 정말 데드라인까지 왔다고 생각을 한다"며 "구구절절하게 호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추경안등조정소위원회(소위) 심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빨리 예결위 소위 심의가 마무리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7월 내 추경안 통과가 어렵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7월에 결정이 돼야 한다"며 "8월 초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추경은 하루라도 빨리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추경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에 "홍 부총리가 나 원내대표를 찾아가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했고, 그렇게 된다면 좀 더 (추경안 통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야기했다"며 "추경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 많이 지났고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