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잘 싸웠지만…러시아에 2-3 '통한의 역전패'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이 지난 6월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러시아(세계랭킹 5위)와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승1패가 된 한국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앞서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세계적인 강호인 러시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린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해진다.

한국은 경기 초반 러시아를 압도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맹공을 퍼부었고,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 기업은행)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3세트가 아쉬웠다. 22-18까지 앞섰지만, 이후 러시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연속 7실점을 허용해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와 5세트에서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각각 16-25와 11-15로 패배했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한국은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이 16득점으로 뒤를 이었고 김수지가 13득점, 김희진(IBK 기업은행)이 1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블로킹에서 6-14로 크게 밀리며 도쿄행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