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임상 모멘텀..매력적인 구간-유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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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5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185원 ▼135 -5.82%)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가진 바이오로, 임상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500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를 위한 초기 개발을 진행한 뒤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을 노린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 비소세포 폐암 타깃 4세대 표적항암제 BBT-176 등이 있다. 2018년 대웅제약과 450억원 규모 아시아 판권 계약에 이어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5000억원 규모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BBT-877과 BBT-401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로슈의 에스브리엣이 있는데, 두 약품의 2018년 합산 매출액은 22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두 약품의 경우 폐활량 기능 감소의 속도만 늦춰주며, 부작용이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벨기에 제약사 갈라파고스는 오토택신 저해제인 GLPG1690을 통해 폐활량 감소를 멈출 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길리어드와 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877은 임상 1상에서 GLPG1690의 임상 2a 결과보다 우수한 저해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경증 , 중등증 환자에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없으며 중증 환자 치료제로는 주사제형의 고가 약품이 처방되는 상황이다. BBT-401은 경구용 치료제이면서도 대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에 안정성이 우수하고,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지만, 올해 중반 BBT-877의 임상 2상 진입과 상반기 안에 BBT-401의 임상 2a 결과 발표에 따른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임상 진행 계획과 이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을 고려하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현재 주가 수준은 2020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4배,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2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