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휩쓴 봉준호 '롤모델' 마틴 스콜세지는 누구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마틴 스콜세지 감독. /사진 =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인스타그램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서 언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래스(LA)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봉 감독은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을 더해 총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봉 감독은 각본상을 놓고 '아이리시맨'을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경합을 벌였다. 봉 감독은 수상이 결정된 후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새기며 영화 공부를 해왔다"며 감격했다.

봉 감독은 "어린 시절 학교서 공부하던 영화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이라면서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밝혔다.

이날 봉 감독이 언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국 영화사에서 최고의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명감독이다. 1967년 '누가 내 문을 두드리나'를 시작으로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등 수십 편의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마블의 영화는 영화가 아닌 테마파크에 가깝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스콜세지 감독은 "모든 영화관이 '테마파크'영화에 점령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 종류의 영화(마블 영화)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