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피트, 성범죄자와 일하려 해"…"책 팔려고 거짓말" 반박

배우 안젤리나 졸리,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사진=AFPForum=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배우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사유 중 하나로 피트가 '미투 논란'으로 23년 형을 살고 있는 하비 와인스타인과 동업을 하려했다고 밝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5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졸리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Know Your Rights' 관련 인터뷰에서 "브래드 피트와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이라며 "(5년 간의 이혼 소송은) 트라우마다. 어떤 면에선 지난 10년 동안 이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졸리는 피트가 줄곧 성범죄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하비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

졸리는 피트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한 누아르 스릴러 '킬링 미 소프틀리'의 프로듀서로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할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졸리는 이와 관련해 "(이 일로) 우리는 다툼을 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왼쪽) /사진=영화 '플래닝 하트' 스틸컷

앞서 졸리는 21세 때 와인스타인의 '플레잉 바이 하트'에 출연 당시 와인스타인이 호텔 방에서 자신에게 "원하지 않는 접근"을 했다고 주장했다. 졸리는 그 이후 와인스타인이 연루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졸리뿐 아니라 우마 서먼,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미투 논란을 촉발시켰다. 와인스타인은 70여명이 넘는 여성들을 성폭행,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현재 강간과 폭행 혐의로 23년 형을 살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사진=AFP=뉴스1

졸리의 주장과 관련해 와인스타인은 같은 날 대리인을 통해 TMZ에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졸리에게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타인은 "날 미끼로 (책을)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것임이 매우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피트의 가까운 지인 역시 TMZ를 통해 졸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피트의 관계자는 "피트가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하려 했던 적은 없었다"며 "피트가 출연한 작품 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배급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2005년에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로 브래드 피트와 만나 그 해부터 동거를 시작해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졸리가 2016년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은 2020년 9월 파경을 맞았다. 현재 졸리와 피트는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정 분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