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경개방·인프라案 통과 '환호'...'또 최고치'[뉴욕마감](종합)

뉴욕증시가 미 의회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지출안 승인 소식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국경 재개방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미 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27포인트(0.29%) 오른 3만6432.2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09%) 오른 4701.7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7%) 오른 1만598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453%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500%로 상승했다.


"인프라 지출안 통과...증시에 중요한 성장 촉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초당적 인프라 예산법안의 하원 통과 관련 연설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C) AFP=뉴스1

미 하원은 지난주 금요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통과시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법안을 보냈다. 지난 8월 상원을 통과한 이 지출안은 교통, 유틸리티, 광대역통신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시티의 앤서니 페티나리는 "투자자들은 지난 오랜 시간동안 사회간접자본 지출의 증가를 기다려왔다"며 "우리는 이번 투자가 우리 주식 성장의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위험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우려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증시는 산업 및 원자재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CX)은 6.45% 상승했고, 건설 자재업체 밸컨(VMC)은 4.95% 올랐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4.06%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체 AMD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를 반도체 칩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소식과 신제품 공개에 주가가 10.13%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53% 상승 마감했다.

포드 주가는 4.11% 올랐고, 페덱스는 2.37% 상승했다.

테슬라 4.85% 하락...'주식 10% 팔까?' 머스크 트윗 여파

머스크설문

반면 테슬라 주가는 4.85%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한 여론조사를 통해 보유주식에 대한 미실현 이익 차익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자신의 주식 10%를 매각할 지 여부를 물었고, 응답자의 58%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펠로톤 주가는 이날 7.90% 하락했다.

미 연준, "개미들의 밈 투자 열풍...금융시스템 위험 초래할 수 있다" 경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밈(meme) 주식 투자가 미국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성 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를 통해 수수료 제로(0) 시대, 프랙션(부분주식) 거래, 새로운 거래 플랫폼 등이 주식시장에 젊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같은 새로운 투자자의 유입으로 감독당국의 감시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셜 미디어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슷한 관심사와 견해를 가진 다른 투자자들과 가장 많이 소통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추측에 따른 것이거나 편향된 것일지라도 그들의 견해를 강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금까지 게임스톱을 포함한 인기 밈 종목의 시세가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금융 안정성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새로 시장에 들어 온 젊은 주식투자자들은 더 높은 부채 수준을 가지려는 경향이 있고 종종 옵션에도 손을 대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하락할 때 손실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들 간 높아진 위험선호 욕구가 보다 완화적 수준으로 급격히 후퇴할 경우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금융기관들이 밈 주식 선호현상이 시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잠재적 변동성을 조정하고, 시스템 탄력성을 보장할 수 있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연준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성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은 세계 금융 안정에 잠재적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18개월 만에 다시 국경 연 미국..."입국 시 백신접종 증명 필요"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시민이 미국 입국을 위해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 이날부터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20개월만에 국경을 전면 재개방한다. 국경 개방 조치는 바닷길을 제외한 육지와 항공길에 한정된다. 앞서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외국인 입국 관련 백신 접종 의무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지 3개월만이다. 항공편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미 입국 가능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코백신, 시노팜, 시노박 총 7개다. 2021.11.8/뉴스1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18개월 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여행자들에게 국경을 다시 열었다.

미국은 이날부터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여행자들이 백신 접종 증명과 3일 이내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결과를 제출할 수 있다면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미국인과 18세 미만은 여행 후 하루 이내에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변화는 휴가철을 맞아 이뤄졌다. 특히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같은 인기 있는 대도시 관광지들은 해외 방문객들의 유입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 및 일부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미 여행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이란을 포함한 33개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는 미국 내 주요 관광지를 황폐화시켰고, 방문자 지출 면에서 약 3000억 달러의 손실과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협회의 로저 다우 회장은 "오늘은 여행객들, 해외 여행자들에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와 기업들, 그리고 미국 경제 전반에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부가 지난 9월 여행 제한을 완화할 계획임을 발표한 이후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해외 여행에 대한 온라인 검색과 비행기 표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국제선 항공편 상당수의 예약이 모두 채워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여행협회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협과 팬데믹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의 수가 2024년까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2021.10.12.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0.94달러(1.16%) 오른 82.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1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1.21%) 오른 83.7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20달러(0.51%) 오른 18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8% 내린 94.0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