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가속 결정, 내년 6월 첫 금리인상 전망 - KB證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KB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결정으로 내년 6월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전일(15일 현지시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고 테이퍼링 종료 예상시점이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내년 중 금리인상 빈도를 올 9월 제시한 0.5회에서 3회로 크게 늘렸다.


물가상승 압력과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미국 연준의 설명이었다.

김상훈.임재균 연구원은 이날 '연준 변화에도 놀라지 않는 시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시장 회복과 연준의 인플레이션 평가 변화, 테이퍼링 가속화 등을 고려해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점이 기존 전망(2022년 9월)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며 "첫 금리인상 시점이 2022년 6월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을 단행하겠지만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팬데믹 이후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테이퍼링 종료 시점과 첫 금리인상 시점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또 "연준은 완전고용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했는데 연준의 2022년말 실업률 전망치는 3.5%로 연준이 바라보는 완전고용 실업률(4%)보다 낮다"며 "이후 2022년 4분기 추가 한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내년 말까지 총 2차례, 2023년 추가 2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속화되고 금리인상 시작 시기도 앞당겨지는 점은 미국 국채의 플래트닝 요인"이라며 "1년물 국채 금리는 2.49%로 전일 대비 1.01bp(0.010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1.45%로 전일 대비 1.37bp(0.0137%포인트) 올랐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장기물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긴축강도를 높이는 점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