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되겠네" 개미 쇼크…바닥 모르는 삼성전자 또 신저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5만전자 될 듯", "5만전자 가나요?"(네이버 삼성전자 종목토론방)

인플레이션 쇼크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은 연이은 하락세에 '6만전자'가 깨질까 두려워하는 모양새다.

13일 오전 9시1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300원(2.04%) 하락한 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6만23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보다 8.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성장지표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 하락한 2831.98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연일 하락했다. 외국인은 해당 기간 동안 1조5180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지속적인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해소와 2023년 DRAM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