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이렇게 먹고 8억 모았다"... 日 '파이어족' 식단 보니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년 약 8억5000만원을 모았다는 '파이어족' 40대 일본 남성이 공개한 저녁 식단. /사진='절대퇴사맨' 트위터 갈무리

45세의 나이에 약 9400만엔(약 8억 5000만원)을 모은 일본 남성의 '자린고비' 식단이 화제다.

4일 일본 매체 '엔카운트'는 45세에 적금으로 9300만엔(약 8억3600만원)을 모은 트위터 '절대퇴사맨' 계정 운영자의 사연을 조명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월 하순에 자신의 저녁 식사를 찍은 사진을 올려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오늘의 저녁 식사. 언제나 그렇듯 단출하다. 계란은 이제 사치품"이라며 "이런 생활을 20년 넘게 해왔고 저금은 9300만엔이 넘게 모였다. 이젠 뭘 먹어도 맛있다"고 적었다.

그의 공개한 저녁 식사 메뉴는 후리카케(일본 조미료)를 뿌린 흰쌀밥과 매실장아찌,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이 게시글은 2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 계정에는 또 그가 주주 우대권(주주에게 주는 할인권)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이나 사흘간 식빵에 버터만 발라 먹는 모습 등의 사진도 올라왔다.

자린고비 식단으로 유명해진 그는 주로 앱테크와 안전 투자 등을 통해 돈을 모아왔다고 설명했다. 퇴사맨은 1억엔과 퇴직금을 합한 돈을 저축 목표로 두고, 조기 은퇴를 꿈꾸고 있는 '파이어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는 그는 "20년간의 실수령액을 거의 그대로 모아왔다"며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최소한의 지출은 주주우대(회사가 자사 주주에게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일)나 포인트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진짜 대단하다. 절약이 답이다" "이런 검소한 생활을 하고 싶다" "월급도 제대로 못 모으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