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질환 아니었어?"…20대 환자 28% '껑충', 젊어도 안심 못해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고혈압 진료 현황/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 인구의 14.55%인 746만6596명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 환자 비율이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는 746만6596명으로 2019년 대비 14.1% 증가했다. 연평균 3.4%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1조3127억원으로 23.5%(연평균 5.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 환자 수는 318만8216명으로 5년간 16.3%(연평균 3.8%) 증가했고 연간 총 진료비는 31.1%(연평균 7.0%) 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는 364만8380명으로 11.9%(연평균 2.9%) 늘었고 연간 총 진료비는 17.3%(연평균 4.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41.23%(97만314명), 70대 39.94%(158만4145명), 60대 31.39%(239만5284명) 순으로 많았다. 20~40대는 환자 비율 증감률이 두드러졌다. 20대는 0.54%에서 0.69%로 27.9%, 30대는 2.78%에서 3.31%로 19.1%, 40대는 9.39%에서 10.76%로 14.6% 각각 환자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고혈압 다빈도 동반질병을 보면 지질단백질대사장애와 기타 지질증 42.1%(314만2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7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8393명) 순이다.

최근 5년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21만3244명 대비 지난해 19만8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했다.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54만80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했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