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첫 고성능세단 '스팅어' 공개..'최고출력 370마력'

기아차 '스팅어'/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브랜드 첫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프로젝트명 CK)를 공개했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8일(현지시간)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스팅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를 제작할 것을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연구개발) 기술력을 집약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스팅어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6년만에 양산차로 태어났다.

차명 '스팅어'는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스팅어'/사진제공=기아자동차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역동적인 느낌을 부각했다.


주행성능은 BMW 'M' 등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성능을 담금질했다.


스팅어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향후 프리미엄 가치를 담은 고급형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스팅어는 기아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수 년간 노력한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스팅어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은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인 최고의 차량"이라고 밝혔다.

스팅어의 전면부는 중심부에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양 쪽으로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균형감 넘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등이 고성능 자동차라는 감성을 구현했다.

기아차 '스팅어'/사진제공=기아자동차

스팅어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 등으로,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헤드룸까지 넉넉히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적재공간은 660리터(SAE 방식)로 마련됐다.

스팅어는 △세타Ⅱ 2.0 터보 GDi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으로 공개됐다.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f·m의 힘을 구현한다.

3.3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이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5.1초만이 걸려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제공한다.

스팅어는 후륜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아차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4륜구동 모델도 함께 개발됐다. 스팅어는 이와 함게 55%가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AHSS) 등을 갖춰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한편 기아차는 9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2일까지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373㎡ 규모의 부스를 마련, 스팅어를 비롯해 K9, K7, 쏘렌토, 니로 등의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