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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마저…' 중국 토종차 약진…시름깊은 현대차

올해 1~7월 중국내 세단 판매 톱10에 중국 브랜드↑ 현대차↓…창청자동차 등 미국 시장도 노크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 2017.09.14 18:33|조회 : 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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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마저…' 중국 토종차 약진…시름깊은 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의 선전이 거세다. 이미 시장을 석권한 SUV(스포츠다목적차량) 외에 일반 세단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이후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로선 '엎친데 덮친' 격이다.

1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중국 내 세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토종 기업인 지리자동차의 '디하오(帝豪)'가 13만9900만대로 8위에 올랐다. SUV 시장에선 이미 중국 자동차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세단은 열세가 두드러진 분야였다. 2015년에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중국 세단은 지난해 디하오가 10위에 턱걸이했고 올해 더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추세다. 해외 브랜드들은 라비다(LAVIDA) 제타(JETTA) 사지타(SAGITTA) 산타나(SANTANA) 등 독일 브랜드들이 1위와 5~7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고 미국이 3개 브랜드, 일본이 2개 브랜드를 '톱10'에 올려놨다.

우리나라는 현대차(베이징현대)의 엘란트라(ELANTRA)가 2015년 7위에서 지난해 9위로 밀리더니 올해는 사드 여파,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SUV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올해 1~7월 판매량에서 창청자동차의 SUV 브랜드 '하푸(哈弗)H6’가 26만3800대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상위 10개 중 7개가 중국 브랜드였다. 외국 브랜드 가운데는 폭스바겐 티구안(TIGUAN, 16만1507대)이 3위, GM뷰익 인비전(13만2900대)이 6위, 혼다의 XR-V(10만4100대)가 10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 토종 기업들의 상승세가 확인된다. 올해 1~7월 중 중국 자동차 시장 내 국가별 판매 대수를 보면 중국 브랜드 승용차는 지난해보다 4.67% 늘어난 561만8700대가 팔렸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43.45%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상승했다. 독일차가 20.32%로 2위, 다음으로 일본(17.96%) 미국(12.02%) 한국(3.87%) 프랑스(1.66%) 순이었다.

자국 시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선진 자동차 시장인 미국 진출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개별 소비자 구매력은 중국보다 훨씬 크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나 현대자동차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명성을 얻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에도 미국 진출은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의미가 되는 셈이다.

현재 중국 업체 가운데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곳은 중국 최대 SUV 제조사인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이다. 지난 3월 북미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웨이젠쥔 창청자동차 회장은 최근 중국 업체 3곳이 합작으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웨이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모터쇼(IAA) 개막을 앞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투자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 개의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함께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 회장은 합작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사드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베이징 현지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리가 일본 자동차 회사를 따라갔듯이 중국 자동차의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이 원래 6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작이었는데 사드가 터지면서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면서 "사드 충격만 벗어나면 예전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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