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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패닉에 빠진 군산 "현대重에 한국GM까지 빅2 공중분해라니"

[한국GM 군산공장 전격 폐쇄/르포]⑧전격발표에 당혹 "지역경제 연쇄타격 불가피"

머니투데이 군산(전북)=장시복 기자, 김소연 기자 |입력 : 2018.02.13 15:59|조회 : 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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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폐쇄 결정 발표가 난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모습. 이미 가동중단 상태여서 썰렁한 분위기다./사진=장시복 기자(군산)
13일 폐쇄 결정 발표가 난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모습. 이미 가동중단 상태여서 썰렁한 분위기다./사진=장시복 기자(군산)
[MT리포트] 한국GM 군산공장 전격 폐쇄 ☞ PDF로 보기

"몇 년째 계속 안 좋은 얘기들만 들렸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공장 폐쇄 소식을 들으니 그냥 어안이 벙벙하네요."

13일 오후 1시 텅 빈 한국GM 군산공장에서 드문드문 빠져나오던 직원들의 얼굴은 웃음기 하나 없이 굳어 있었다. 그들의 탄식이 가뜩이나 차갑고 무거운 공기를 짓눌렀다.

이미 지난 8일부터 생산량 감소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는데, 이날 GM본사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가 나오자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노조와의 별다른 사전 협의는 없었다. "설마 설마 했던 최악의 상황이 눈앞에 현실화됐다"는 공포였다.

출입구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직원들에게 몰려갔지만 대부분 입은 굳게 잠겨있었다.

한 생산직 직원은 "일부 남은 작업 계획이 있었는데 오늘부로 모든 라인이 셧다운 돼 일찍 퇴근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측이 어떤 방식으로 희망퇴직·이전배치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지 걱정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군산공장은 한국GM 내에서 부평·창원공장보다 한참 낮은 약 20% 가동률로 '구조조정 1순위 대상'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신속하게 결정이 내려질진 몰랐다는 게 일반 직원들 반응이다.

군산은 물론 전북 지역 경제계도 패닉 상태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103,000원 상승500 -0.5%) 군산조선소가 폐쇄된데 이어 군산 내 '빅2' 대기업이 한두 해 사이 잇따라 공중분해 되면서다.

더욱이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이는 외지인 직원 비중이 높은 조선업과 달리, 자동차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어서 파급력이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분석이다.

군산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하청 업체를 포함해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한 근로자가 약 1만 3000명인데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5만명이 직접적 영향권에 든 셈"이라며 "이는 군산 전체 인구의 6분의 1 정도로, 파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간 군산시와 군산상의 등 지역민들이 '한국GM 군산공장 살리기' 구매 운동까지 적극 펼칠 정도로 애정을 보여왔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GM에 대해 유감에 배신감까지 표출했다.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폐쇄 시 GM차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며 "직원고용 승계를 전제로 한 매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고, 정부의 한국GM 유상증자 등 자금 지원은 군산공장 가동을 전제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GM 폐쇄로 점심시간에도 인적이 드문 군산 오식도동 식당가 자료사진/사진=이동훈 기자(군산)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GM 폐쇄로 점심시간에도 인적이 드문 군산 오식도동 식당가 자료사진/사진=이동훈 기자(군산)

거리에서 만난 군산 시민들의 우려도 컸다. 자영업자인 김인수씨는 "요식업은 물론 군산 자영업자 대부분이 요즘 장사가 안돼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일단 문은 열고 있는데 한숨 밖에 안나온다"고 토로했다.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형우씨는 "군산에 있던 하청업체 종사자들까지 줄줄이 실업자 신세가 되게 생겼다"며 "계약직 근로자들은 돈벌이가 없어 대리운전을 뛰기 시작한 지 오래"라고 전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직전까지 군산공장 폐쇄 작업이 지속되면서 지역 내 정치적 혼란도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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