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동기 원희룡·조국, 진보-보수 격정 논쟁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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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82학번 동기인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조국 서울대 교수가 29일 하루종일 동행하며 부산, 구미 등을 방문한다.

조 교수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SBS스페셜 신년특집용으로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과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 부산 한진중공업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대학동기 사이에 어떤 대화와 논쟁이 벌어질까"라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원 최고위원 역시 트위터(@wonheeryong)에서"조 교수와 함께 하루종일 구미 박정희 생가, 부산 한진중공업 현장 방문하면서 대담을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 교수는"원희룡 의원을 만나자마자 당장 최고위원 그만두라고 말했다"며 일침을 놨고, 이에 원 최고위원은 "조 교수가 만나자마자 한나라당 지도부 안 물러나고 총선 치를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혀를 차네요. 저도 당지도부의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동조했다.

이날 만남은 진보성향의 조 교수와 최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 가장 '아픈' 말들을 던지고 있는 원 최고위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당선된 박원순시장을 공개 지지했고, 원 최고위원은 보선 패배 후 "당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각오를 해야한다.지도부부터 모범을 보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자발적 희생이 안되면 타의에 의한 퇴출이 될 것"이라며 격한 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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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방문할 곳도 상징적이다. 구미에 있는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들르는 한편,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을 찾는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점심께 트윗을 올려"구미 박정희 생가에서 조 교수와 함께 박정희와 한국현대사에 대해 토론했다"고말했다.

또 부산 한진중공업은 올해 1월6일부터 현재까지 열달이 넘도록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고공 크레인에 올라 부당해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으로 '희망버스' 등 사회적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구미와 부산을 가로 지르며 70년대 압축성장을 통한 근대화와 그 부작용으로 남은 노동현장의 문제 등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이어진 트윗에서"오후2시20께 한진중공업에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울 법대 82학번에는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패배한 나경원최고위원,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