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인사 "5·16, 쿠데타 폄하 안돼" 발언 시끌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경선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61·중앙대 교수)이 "5·16은 군사혁명으로 쿠데타로 볼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이 위원은 6일 MBN '뉴스광장'과의 인터뷰에서 '5·16 쿠데타에 대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변화'를 묻는 질문에 "그 후 역사 발전에서 볼 때 단순한 쿠데타라고 폄하할 수 없다"며 "당시로서 볼 때 군사혁명이 맞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파워트위터리안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retiredwoo)는 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군사혁명이라는 이런 이상한 단어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며 "그럼 쿠데타는 나쁘고 혁명은 좋다는 얘기인가? 진짜 혁명의 필요한 시기에, 혁명은 꿈꾸지도 못하니 별 이상한..."이라고 비판했다.

또 "근혜네들이 국정에 대해서 논하고 싶다면, 4대강 사업에 대한 장기계획부터 밝히고 얘기를 시작하는 게 옳을 것이다"며 "정작 필요한 데서는 입 꼭 다물고 있다가 군사혁명 같은 얘기나 하는게 기회주의자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진애 전 의원(@jk_space)은 트위터를 통해 "5·16을 구국혁명이라 했던 박근혜나 쿠데타 아니라는 캠프 이상돈이나 똑같다"며 "쿠데타를 쿠데타라 하지 못하는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때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으로 규정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우석훈 교수/김진애 전 의원/백찬홍 운영위원 트위터 화면 캡쳐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도 "이상돈이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주장한 것은 박정희 복원을 통해 박근혜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이런식이면 박근혜 집권시 헌법 전문의 4·19 혁명 행사는 사라지고 5·16 쿠데타 기념식만 남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외에도 "군사혁명이라는 말은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경우처럼 독재자의 압제로부터 쿠바를 해방시킨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지, 멀쩡한 민주주의 국가를 군사적 행동으로 독재국가로 만든 군사반란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met******)", "하는 소리를 보아 헌법원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bl****)"는 등의 부정적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