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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티셔츠 115만장 샀다가 "수십억 날려"

홈플러스 판매부진 35만장 재고 "수십억 손해"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입력 : 2014.07.10 15:04|조회 : 14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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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 직전 열린 대한민국과 튀니지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응원티셔츠, 머플러, 머리띠 등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홈플러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 직전 열린 대한민국과 튀니지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응원티셔츠, 머플러, 머리띠 등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혹독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예년에 비해 '월드컵 티셔츠' 판매가 극히 저조해 재고가 너무 많이 쌓였는가하면 치킨 소비도 기대치를 밑돌며 생닭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붉은악마 공식 슬로건 티셔츠'를 국내 독점 판매한 홈플러스는 수 십 억원대 손해를 떠안았다. 홈플러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응원 티셔츠 115만장을 대량 구입했지만 실제 판매는 80만장 정도에 그치며 35만장이 재고로 남았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서 탈락한 이후에는 그마저도 팔리지 않아 현재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상품을 5만원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무료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1만7900원을 받고 판매한 티셔츠는 그나마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상당수 물량을 1+1 행사와 사은품으로 주고 있어 매입원가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티셔츠 독점 판매를 추진했던 담당 직원은 최근 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이 사직한 것은 맞지만 이번 일과는 상관없이 다른 이유로 회사를 이직한 것"이라며 "당초 판매 수량 파악을 잘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의 후유증은 양계 농가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병아리 사육을 크게 늘렸지만 대표팀 조기탈락과 새벽시간대 경기로 예상보다 치킨 판매가 저조해 육계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6월 대품(kg당) 기준 육계 가격은 1409원으로 5월(1286원)보다는 약간 올랐지만 1800∼2000원대에 거래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한결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시하는 이달 계육 소매시세(도계 중품 기준)도 1년전(6280원)보다 14.8% 낮은 5348원이다.

임승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치킨과 맥주가 잘 팔리는 월드컵 특수에 대비해 사육농가에서 병아리를 크게 늘린 것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면서 월드컵 이전보다 20∼30% 가격이 떨어졌다"며 "양계 업계 최대 대목인 초복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격이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없다"고 말했다.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식품·주류, 패션·뷰티, 프랜차이즈 등 생활과 밀접한 제조·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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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Nak Sam Choi  | 2014.07.10 16:20

전형적인 fad상품. 유통업체가 예상이 불가능한 fad상품을 직매입했다는 것은 회사가 도박을 했다는 것과 같다. 기업활동은 예측이 가능한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지 예측이 안되는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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