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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연하부인에 '폭탄배당' 영풍제지의 신고가

상반기 이익 1/3토막에도 신고가 행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입력 : 2014.09.21 15:20|조회 : 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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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올해 상반기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은 영풍제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무영 회장이 2년 전 35세 연하 둘째 부인에게 회사를 물려준 뒤 증여세 납부를 위해 2년 연속 고배당을 실시하며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제지 (3,120원 상승45 -1.4%)는 전일대비 3.93% 오른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5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하지만 실적은 주가와 거꾸로 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억7000만원 수준으로 75.4% 줄었다. 순이익은 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18억5000만원)와 비교해 거의 1/3 토막이 났다.

유보현금도 빠른 속도로 바닥나고 있다. 2012년 말 218억원에 달했던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지난 연말 12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1억9300만원으로 내려갔다. 2년 만에 200억원 넘는 현금성 자산이 사라진 셈이다.

유보 현금이 빠르게 고갈된 이유는 순이익을 뛰어넘는 배당 때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보수로 나간 현금도 적잖았고 올해 5월 제주도에 70억원 상당 부동산을 구매한 것도 부담이 됐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초 창업주인 이 회장이 노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두 아들 대신 이 회장의 주식전량(123만5182주)을 증여받은 노 부회장은 고배당과 높은 연봉, 주식담보대출로 증여세를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영풍제지는 2년 연속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고 시가배당률은 각각 2012년 11.97%, 2013년 10.6%로 시중금리의 4배에 이르렀다. 2012년에는 순이익 45억원 가운데 37억원을 배당금으로 소진했고 지난해는 순이익(20억원)을 넘는 37억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과 노 부회장은 또 등기이사 보수로 지난해 총 26억61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상여금을 포함한 14억9400만원, 노 부회장은 11억6700만원 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이들은 1인 평균 3억5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무영 회장은 이와 별도로 6억원의 퇴직금도 따로 챙겼다. 지난 1년 반 동안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는 40억원에 육박한다.

노 부회장은 현재 보유 주식의 82%를 담보로 10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도 받은 상황이다. 100억~150억원대로 추정되는 증여세는 배당금과 임원보수, 대출 등을 재원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영풍제지가 내년에도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곳간'이 바닥난 상태라 상황은 두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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