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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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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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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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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App스타] 4월 으뜸앱 '스캔서치' 개발한 류중희 올라웍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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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강현실 모바일앱 '스캔서치'를 개발한 올라웍스의 류중희 이사 ⓒ이동훈 기자 photoguy@
직접 창업해 4년간 운영한 회사의 대표자리를 선뜻 넘겼다.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증강현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스캔서치'로 대박을 터뜨린 류중희 올라웍스 이사 얘기다.
 
류 이사는 "하루하루 해야할 일을 조급히 하고 있을 뿐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비즈니스맨은 아닌 것 같고 '발명가' '크리에이터'라고 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 이사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나눴더니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이 최고경영자(CEO)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CEO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 넘겼지요. 지난해 올라웍스 대표로 이구환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를 영입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류 이사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학창시절인 10년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즉 현실을 연결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구상을 해왔다. "현실을 인터넷에 옮기면 이보다 더 생생한 지식이 없잖아요. 구체화해보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는 아이콘랩이란 회사를 공동 설립해 연구·개발하기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증강현실'을 연구해온 셈이다.
 
처음 개발한 것은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인식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페이지로 연결되고 정보나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당시 '핫코드' '이지코드'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3사에 모두 서비스됐다.
 
↑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4월 으뜸앱'을 선정된 '스캔서치' 화면
↑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4월 으뜸앱'을 선정된 '스캔서치' 화면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 폐쇄적인 이통사의 정책 때문에 사업자들이 코드를 마음껏 발급할 수 없었고 코드가 있어도 연결할 수 있는 모바일 페이지가 거의 없었다. 류 이사는 "너무 일찍 시작한 것 같다"며 "당시 일본에서는 QR코드가 나와 상용화됐는데 같은 기술이어도 문화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KAIST(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겸직교수를 시작한 그는 2006년 회사를 나와 '올라웍스'로 2번째 창업을 했다. 사람의 눈과 같은 것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비전기술에 집중했고 포토시장을 공략해 '올라로그'라는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놨다. 또 포토인식, 관리솔루션을 휴대폰업체에 납품하면서 회사의 기반을 다졌고 지난해부터 흑자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다보니 처음에 생각한 온라인과 현실의 연결이 떠올랐다"며 '스캔서치'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스캔서치'는 스마트폰으로 책표지나 음반재킷, 영화포스터를 찍으면 관련 정보를 보여주고 거리를 비추면 음식점, 은행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앱으로 출시 이틀 만에 1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류 이사가 털어놓은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지난해 10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 '스캔서치'는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었지만 타사와 계약 관계로 출시시기를 늦췄다고. 다른 증강현실 앱이 먼저 출시되면서 직원들이 불안해 했지만 완성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 내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비즈니스맨은 아닌 것 같고 '발명가' '크리에이터'라고 답하고 싶었다"는 류 이사. ⓒ이동훈 기자 photoguy@
↑ 내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비즈니스맨은 아닌 것 같고 '발명가' '크리에이터'라고 답하고 싶었다"는 류 이사. ⓒ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는 앞으로 스캔서치를 보완해 종합적인 상황을 인식,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검색엔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 하반기쯤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의 '옵티머스Q'에 스캔서치를 서비스하는 데 이어 조만간 안드로이드마켓에도 '스캔서치'를 등록할 예정이다.
 
그는 자칭 '발명가'답게 개발자에게 인색한 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앱 개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한 강점이 있다면 부실한 부분이 있는 서비스여도 다른 서비스와 합쳐서 더나은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으면 제대로 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류 이사는 "구글만 해도 초기 몇년간 광고 등 비즈니스모델 얘기가 없었지만 어마어마한 트래픽이 있었고 그 트래픽을 결국 돈으로 바꿀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증강현실도 갓 시작한 부문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기회를 주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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