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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시장은 DTI 완화 '기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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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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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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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풀어도 가계부채 우려는 기우..정책 이후 해외수주 봐야"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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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시장은 예측은 가능하지만 예측이 들어맞기는 참 어렵다. 건설주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올해 미분양 주택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건설주들이 바닥을 헤매는 동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끊임없이 해외 플랜트 수주 비중이 높은 종목은 국내 부동산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해왔다. 현대건설 (46,350원 ▲3,250 +7.54%),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삼성엔지니어링 (21,100원 ▲650 +3.18%) 등은 단골 추천 종목이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했다. 현대건설 같은 종목은 5월 중순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인수합병(M&A) 이슈에 기댄 측면이 적지 않아 거의 모든 건설주가 미분양주택 악재에 시달렸다고 보는 편이 맞다.

올해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2% 이상 상승할 동안 건설업종은 -17% 이상 빠져 비철금속에 이어 업종별 최고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수치로 봐선 해외 수주에 의한 개별 종목 접근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됐다. 악화된 투심을 풀어주는 길은 부동산 활성화 방안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정부가 오는 22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관심사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여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원불변한 정책은 없다'며 DTI 완화 논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한만희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한술 더 떠 "DTI 완화가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오전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2.5% 약진한 데 따른 속도조절로 -0.6%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46,350원 ▲3,250 +7.54%)GS건설 (31,800원 ▲850 +2.75%) 같은 업종 지수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주들이 -1% 가량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중소형주에 접근하면 상황은 많이 다르다.

중대형 업체 한라건설 (4,390원 0.00%)이 5% 이상 급등하고 남광토건 (11,250원 ▲300 +2.74%)풍림산업 (0원 %), 벽산건설 (0원 %), 진흥기업 (1,810원 ▲25 +1.40%), 한일건설 (0원 %), 태영건설 (7,030원 ▲170 +2.48%), 중앙건설 (0원 %) 등이 1~3%대 강세다. 전날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자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사업 비중이 높아 DTI 완화에서 수혜폭이 대형주에 비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대우증권은 부동산 금융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도 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어 사실상 DTI 규제 완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DTI를 완화해도 가계부채가 높아지거나 부동산 가격 폭등 같은 현상으로 이어질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게 골자다.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9월4일 DTI 규제를 수도권 비투기지역 전역으로 확산하는 정책을 실시한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은 22조원(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DTI 규제 강도를 높여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해 DTI 규제를 느슨하게 하면 즉시 부작용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들을 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로 가수요가 발생해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송흥익 연구원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DTI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해서 금융 시장의 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킬 정도로 가계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6%로 안정적인 수준이고 경제 성장에 따라 가처분소득 증가가 예상돼 연체율은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규제 완화에 의한 부동산 경기 부양은 해외 수주를 부각시키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다. 한발 앞서 정책 이후 업종을 보자는 거다.

현재까지 해외 건설 수주는 약 3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3분기 중 예고된 발주금액만 679억달러다. 전기 대비 378% 증가한 규모다.

한화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 주가 반등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만 언급하지만 하반기 대형 건설사는 해외 수주라는 다른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이젠 한발 앞서 정책 이후 업종 흐름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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